4차례 걸친 소방청 동원령…소방력, 대구지역 집결해 환자 이송 투입
소방대원들은 전대미문의 감염병 재난 사태를 극복하는 데 활약이 컸다. 대구경북이 코로나19 확산세로 홍역을 치르던 지난 2, 3월 전국 각지의 구급대원들이 대구로 왔다. 확산세 초기에는 병상 부족 사태로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생겼다. 이에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소방력을 총집결했다.
2월 말부터 소방청은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대구경북에 4차례에 걸쳐 동원령을 내렸다. 전국 각지에 있는 구급차와 대원들이 집결지인 두류정수장·대구스타디움 부지로 모였다. 3월 초 소방대원들은 하루 300명이 웃도는 확진자를 이송했고 3월 8일에는 하루 최다인 584명의 확진자를 옮겼다. 45일간 대구지역 확진자 6천634명을 이송했다.
감염 확산세가 번지기 이전부터 대구소방은 발 빠른 대응태세를 갖췄다. 1월 27일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선별진료소로 이송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위기대응 현장대응본부'를 편성했다. 현장대응본부는 소방본부장을 주축으로 3개 반(현장대응반·감염대책반· 운영지원반)으로 구성,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와 대구시 대응상황을 공유했다.
각급 소방서에선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한 구급대응 훈련을 했고, 많은 환자가 발생할 때 대응요령 등 시나리오를 마련해 자체 훈련을 했다.
18일 첫 확진자 발생에 따라 기존에 8개대로 편성됐던 전담 구급대를 16개대로 확대하고, 구급대 탑승 인원을 3인에서 2인으로 전환했다. 이어 4월 3일까지는 20개대로 확대 편성했다.
구급대원 감염방지에도 최선을 다했다. 소방대원의 확진은 자칫 대응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마스크 착용은 물론, 이송 전부터 해외여행 경력과 체온측정 등을 꼼꼼히 관리하고, 이송 후에는 병원 소독실부터 소방서 감염관리실까지 3차에 걸친 소독을 거쳤다.
대구소방은 이송 처리절차를 마련했다. 상담신고와 의심신고를 구분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신고의 경우 호흡기 증상 유무와 해외 방문기록을 따져 응급과 비응급으로 나눴다. 응급신고는 중증환자로 분류해 환자이송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기에 봉착한 대구를 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와 준 구급대원과 대구소방 가족들 덕분에 지역사회의 대확산을 막고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해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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