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키장 24일부터 운영 중단…관련 종사자들 "대책은?"

입력 2020-12-22 10:25:58 수정 2020-12-22 13:48:05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임시 휴장했던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21일 스키어들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임시 휴장했던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21일 스키어들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전국 스키장 관련 업종 종사자들과 겨울 시즌을 노리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속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별대책에 따르면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에 일괄적으로 5인 이상 사적인 모임을 금지한다. 또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이와 함께 두 번의 연휴 기간 집중되는 인파를 막기 위해 전국 주요 관광지도 폐쇄한다.

이번 조치 적용을 받을 국내 스키장은 중소규모를 포함에 약 15개 정도이다. 대부분 강원도 지역에 자리해 있다. 알펜시아리조트, 비발디파크, 휘닉스평창스노우파크, 하이원리조트 등과 함께 이번에 확진자가 발생한 용평리조트가 강원도 지역 대표 스키장이다.

경기도의 경우 베어스타운스키장, 스타힐리조트스키장, 곤지암리조트스키장 등이 있다.

또 전라도 지역에 무주덕유산리조트스키장도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각 스키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준비를 거쳤지만 이번 정부의 스키장 폐쇄 조치로 인해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스키장 주변 숙박시설과 식당, 렌탈샵과 강사 등도 수익 활동이 정지된다. 한 상인은 "코로나 확산 방지에 대한 의견에는 당연히 동의하지만 일찍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조절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두지 않고서 단순히 시설들을 폐쇄하는 것은 정부가 무능한 것 아니냐"라며 "당장 무엇으로 한해를 버텨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조치를 통해서 확산세를 잠재우면서 재정비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역 내 모든 스키장 종사자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1월 3일까지 운영 중단 되는 기간 안에 코로나 무증상자를 찾아내고 방역을 강화한 뒤 안전한 상황 속에서 재개장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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