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다발·야생조류 확진 많아…지역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 검출
경북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잇따르면서 확산 장기화가 우려된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올해 들어 ▷경북 2건 ▷전북 3건 ▷전남 6건 ▷경기 3건 ▷충북 1건 ▷충남 1건 등 모두16건 발생했다. 경주 형산강변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오는 등 야생조류 검출 건수도 올해 10월 1일 이후 20여 건에 달한다.
전국에서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양상은 2014년 사례와 유사하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당시 1월 16일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전국 40여 곳에서 검출되는 등 해를 넘긴 이듬해 11월 15일까지 확산세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 2년간 확산되며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도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낮은 기온이 바이러스 활성화에 유리한 데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경북도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이달 2일 상주 농가에 이어 15일 구미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났다. 2014년 11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6년 만의 확진이다.
경북도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통제초소를 55곳 운영하고 790호 가금농가마다 전담관을 지정해 소독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 94곳을 대상으로 예방 차원에서 3천700여 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야생조류 확진 사례인 경주 형산강 반경 10㎞ 내 가금농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다른 시·군으로부터 닭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세에 고병원성 AI까지 더해져 방역 당국의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개별 농가의 자발적인 방역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한편, 고병원성 AI 확산 이후 육계와 오리의 산지가격은 다소 올랐지만 달걀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