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구 오피스텔 가격지수 -0.26, "공급 과잉 영향"
대구 주택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주거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은 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현재 대구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3천399만원으로 지난 7월 1억3천428만원 대비 19만원가량 하락했다.
지난 6월 가격을 100으로 본 가격지수도 7월 -0.02, 8월 -0.09, 9월 -0.07로 떨어졌다가 10월 0.07로 반짝 상승한 뒤, 11월 다시 -0.26으로 하락했다.
대구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10월 반짝 상승한 이유로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대체재로의 오피스텔 수요가 한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 속에 아파트 매매도 쉽지 않아 주거형 오피스텔 매수로 눈을 돌린 수요자가 늘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곧바로 가격 하락세로 돌아선 데는 공급 물량 확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오피스텔 거래량은 2천592건이었고, 7~10월까지 4개월간 거래 건수는 2천473건이었다. 11월과 12월 연말 거래량까지 더해지면 상반기 거래량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거래량 증가는 공급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정부 규제로 아파트를 짓기 어렵다 보니 오피스텔 사업으로 몰려 공급이 늘어났다. 대구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며 "결국 수요가 증가해도 공급이 방어해 가격 안정세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공급 부족으로 꼽았다. 심 교수는 "최근의 오피스텔 가격 안정세는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시장의 가격 안정에 공급 증가가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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