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취임한 김재현 호산대 총장. 6년 가까이 부총장을 맡으면서 호산대의 대소사를 총괄했지만 총장직은 또 다른 부담이다. "가장 어려울 때 총장을 맡았네요. 5년 후 상당수 대학이 살아남지 못할 만큼 대학들은 정말 힘듭니다." 김 총장은 학생수 감소 상황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 지 눈코틀새 없이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가 심각하다. 호산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중국 정저우에 있는 '정주재세금융직업학교'와 12년째 교류를 하고 있다. 그 대학의 제안으로 2018년부터 합작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 대학 인물형상학과에 50명의 신입생이 들어오면 무조건 우리 대학 뷰티학과(신입생 정원 30명)에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학 취소가 된다. 그 대학에서 1년, 우리 대학에서 2년을 각각 수료하도록 했다. 앞으로 합작 학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하대(4년제)와 부천대(전문대)가 우즈베키스탄에 해외 캠퍼스를 개설했는데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 대학도 해외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형 커뮤니티 칼리지(KCC)를 설명해달라.
-미국에는 전문대가 주니어 칼리지(2년제)와 커뮤니티 칼리지(마을대학)로 나뉜다. 커뮤니티 칼라지는 연령에 상관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대학과 마을이 함께 하는 개념이다. 우리 대학도 영천의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조리, 뷰티 등 비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앞으로 학위과정으로 편입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구 동구, 경북 경산 등이 평생학습도시인데 평생교육지도자들과 네트워크를 맺어 특정 구역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역할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경북 오지 등의 마을평생교육지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버스를 타고 찾아가는 교육도 고민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치매극복대학'으로도 거듭날려고 준비하고 있다.
▶호산대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BCD 교육과정이라고 해서 AI와 4차 산업혁명에 맞게 교육과정 개편은 마무리했다. 학과마다 관련 교양과목을 신설, 6개 과정은 무조건 수강하도록 했다. 인천재능대학이 AI선도대학이라고 해서 모든 학과에 AI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우리 대학도 본부 내 TF를 꾸려서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학과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지 고민하고 있으며 2022년도에는 AI 특화된 교육과정을 모든 학과에 접목할 방침이다.
▶호산대의 다양한 해외협력 사업을 소개한다면?
-베트남 2곳에서 호산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도 한국어학당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 전용학과인 글로벌융합학부를 별도로 개설했다. 2년 전 한국외국어대와 협약을 맺었는데 글로벌융합학과는 그 대학의 교육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대체로 전문대들이 대구 도심에 많이 있는 반면 호산대는 경산에 있어 교통 면에서 다소 불리한 점이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는가?
-우선 대구지하철 2호선 하양 연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원격수업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등교육과정 시행령이 바뀌면서 원격수업 허용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원격 수업의 질을 꾸준히 높여서 90%를 원격으로, 10%는 대면으로 수업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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