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늘어난 음식 배달에…'오토바이 사망자'도 급증

입력 2020-11-25 15:09:39 수정 2020-11-25 15:48:45

각각 16.5%·4.5% 증가…배달 늘며 오토바이 사망자 급증
교통사고 사망자수 증가율 대구 2위, 경북 3위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자료이미지.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자료이미지. 연합뉴스
지역별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증감율. 국토부 제공
지역별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증감율. 국토부 제공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구경북에서는 되레 늘어났다. 또 코로나 19로 음식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증가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2천5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대구(16.5%), 경북(4.5%)은 반대로 갔다.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이 전국에서 광주(25.0%)에 이어 2, 3위였다. 대구는 전년 79명에서 92명으로, 경북은 292명에서 305명으로 각각 사망자수가 13명 늘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지방경찰관서 및 교통안전 유관기관 등의 집중적인 안전 강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교통사고 화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발생한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교통사고 화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유형별로는 보행자, 고령자, 어린이, 음주 운전, 사업용차량 등 사망사고가 모두 감소했다. 반면 이륜차(9.0%)와 고속도로(8.3%) 사망 사고는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음식 주문 배달 서비스의 증가로 오토바이를 비롯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409명)보다 늘어났다.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인원은 911명으로 12.0% 감소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2%에 달한다. 특히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60명으로 28.5%였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1천122명으로 9.9% 감소했고,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1명으로 19.2% 줄었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224명으로 10.0% 감소했지만 국민 모두가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근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찰청은 강조했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는 470명으로 10.0% 감소했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지자체와 교통안전 관계기관별로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며 "상시 음주단속 추진, 화물차 불법개조·속도제한장치 해제 및 도로 위 난폭운전 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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