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적극 대응 의지·'트럼프 지우기' 주도할 듯 …후속 인선 뒤따를 듯
바이든,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트럼프는 국립묘지 찾아 패배 후 첫 외부행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자신의 최측근 참모인 론 클레인(59)을 발탁했다. 후속 인선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며 내각에는 여성, 소수인종, 성소수자 등이 망라돼 백인 남성 위주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다양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준비에 나서면서 최우선 과제인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클레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선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클레인에 대해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과 일해온 그의 깊고 다양한 경험, 능력이야말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내가 원했던 것"이라면서 위기의 시기에 국가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내각 인선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탄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세라 블룸 라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 등 두 여성이 경합 중이라고 전했다.
첫 여성 국방장관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과 태국계 미국인으로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태미 덕워스(일리노이) 상원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덕워스 의원은 보훈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미국의 외교 정책을 이끌 국무장관에는 흑인 여성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바이든 당선인의 '절친'인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 등이 경합 중이다. 앤서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도 국무장관 후보이면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는 남성인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모렐 전 CIA 국장대행 외에 여성인 애브릴 헤인스 전 CIA 부국장이 이름을 올렸고,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수전 고든 전 DNI 부국장과 리사 모나코 전 백악관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이 여성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내무장관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뎁 할란드(뉴멕시코) 하원의원은 미 원주민(라구나푸에블로족)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끝까지 2파전을 벌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노동부 장관직을 맡을지도 관심거리다. 또 동성애자이자 다른 당내 라이벌이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보훈부 장관 또는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의 기념비를 찾아 헌화, '혈맹' 한국을 비롯한 동맹과의 관계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지를 참배, 대선 패배 나흘 만에 외부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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