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21일 경북 안동 등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나온 지 얼마 안돼 22일 오전부터 대전과 경북 성주, 경남 창원 등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22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6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의 한 목욕탕 열탕 안에서 79살의 A씨가 엎드려 숨진 것을 발견해 목욕탕 관계자가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의창구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주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 한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76세 B씨가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쯤 마당에서 쓰러져 사망한 것을 B씨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B씨는 고혈압·당뇨·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대전에서도 22일 오전 1시 10분쯤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C(79) 씨가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후 숨졌다.
이 여성은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가실 때도 건강한 상태였다"며 "매년 백신을 맞아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70대 이상 고령자가 늘어남에 따라 독감 백신에 대한 불신과 공포가 늘어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 죽을려고 백신 맞은 사람들이 죽어 나자빠지는데도 괜찮다고 하는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라며 정부의 대처를 성토하는가 하면, "결과 나올때까지만이라도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떤 네티즌은 "이전에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지금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생한 병원들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각 병원에서 동일한 루트로 백신 맞으신분들에 큰 문제가 없는 걸 봐서는 일단은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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