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나 공간, 서비스 등을 여럿이 나눠 쓰는 경제 활동인 '공유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가운데 유독 '공유주방'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유주방'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주방으로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돼 해외에선 이미 유망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업체인 '유니온 키친'(Union Kitchen)의 경우 쿠키 전문점의 주방 공유를 함으로써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유통센터까지 갖춰 300여개 업체의 창업을 지원해왔다.
우리나라는 2015년 '위쿡'이 공유주방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으며 이후 인구밀집 지역에 상가가 조성될 때 공유주방업체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배달 주문을 기반으로 한 공유주방업체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외식업 창업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계명문화대는 이러한 트랜드에 발맞춰 지난 8월 대학 복지관에 '달서구 공유주방 인큐베이팅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
이번에 개설된 센터는 대구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구축된 것으로 달서구가 주관하고 계명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공유주방 활용 배달전문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센터는 최첨단 조리시설과 함께 모든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는 공유주방을 비롯하여 전문 강사진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겸비하고 있다.
또한 외식업 예비 창업자들에게 체계화된 맞춤형 창업 교육과 함께 메뉴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창업의 모든 부분을 경험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대학은 센터가 개소된 지난 8월 외식업 예비창업자 20명을 대상으로 4주간의 창업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예비창업자들 중 우수 교육수료자 5명을 선발해 센터에서 10월부터 3~5개월간 실전 창업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 교육수료자 중 한 명인 김영호(46)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음식소비 문화가 크게 바뀌었고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유주방 창업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센터는 지역 외식사업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메뉴 개발부터 판매까지 창업 전과정에 대한 시장 반응을 미리 경험하게 하는 등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통해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여 성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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