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싱크홀 1년 새 '1건→12건' 껑충

입력 2020-10-05 16:54:46 수정 2020-10-05 21:21:19

포트홀 교통사고 2018년 0건→2019년 10건
기록적 폭우 영향 다량 발생…도로 노후상태 안전점검 시급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연합뉴스

경북에 싱크홀(지반 침하)이나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에 따른 사고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싱크홀 발생은 2018년 339건에서 지난해 192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8월 말 현재 221건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싱크홀 최다 발생지역은 광주시로 43건이었다. 뒤를 이어 경기도 34건, 충북 24건, 서울 23건, 강원 22건, 대전 18건, 경북 12건 순이었다. 특히 경북은 지난해 싱크홀 발생이 1건에 그쳤지만 올해는 12건에 이르러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싱크홀은 2018년 1월 지하안전법 시행에 따라 도로포장 표면에 발생한 단순 포트홀을 제외하고 ▷면적 1㎡ 이상 또는 깊이 1m 이상이거나 ▷지반 침하로 인해 사망·실종자 또는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만 통계로 산출한다. 송 의원은 "싱크홀 현상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져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다.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 연합뉴스

경북에서는 '고속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 사고도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경기 평택시 갑)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포트홀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총 4만7천213건 발생했다.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가 7천537건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고속도로 6천421건, 서해안고속도로 6천20건, 중부고속도로 5천799건, 중앙고속도로 4천948건 순이었다. 경북은 포트홀에 따른 교통사고가 2017년 3건, 2018년 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건으로 껑충 뛰었다.

홍 의원은 "올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다량의 포트홀 발생이 예상된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 특성 및 주행자 안전을 위해 도로 노후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포트홀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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