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난 피해 경북 2082억 '전국 최대'

입력 2020-09-28 15:31:34 수정 2020-09-28 20:44:23

최근 5년…2위 경남의 2배 웃도는 수치
대구는 7억4천500만원으로 가장 적은 편

경북도청 청사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청사 전경. 매일신문 DB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금액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가 경상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이 분석한 '지난 5년간 광역자치단체별 자연재난 재산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재산피해 금액은 2천82억원으로 나머지 16개 시·도보다 월등히 많았다. 경북에 이어 경남 1천38억원, 강원 745억원, 충북 745억원, 울산 660억원 등의 순으로 재산피해가 많았다. 경북 재산 피해액은 2위인 경남의 두 배가 넘는다.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대설, 한파, 가뭄, 폭염, 지진 등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재해로, 국민 생명·신체·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경북과 강원, 충북, 울산 등의 자연재난 재산피해가 큰 이유는 산지가 많고 태풍이 자주 지나가는 경로에 위치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연재난 재산피해 금액이 가장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광주시로 1억2천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구 7억4500만원, 세종 8억3천만원, 서울 29억1천만원, 대전 33억9천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자연재난에 따른 전국 재산피해 금액은 총 2천160억여원으로 전년(1천413억원)보다 53% 늘었다. 2015년 3천186억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금액이다. 올해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재산피해 금액은 지난해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양기대 의원은 "자연재난에 취약한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철저한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장마·태풍이 더 증가할 예상인 만큼 과학적, 체계적, 상시적 대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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