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국민의힘과 스킨십 강도 높여, 노련한 김종인과의 담판이 관건
내년 4월 미니총선급 재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야권 정계개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나리오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한 지붕 아래서 현 정권과 맞서는 방식이다. 관건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담판 여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말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선택은 안철수 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살림을 합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안 대표가 어떤 조건과 모양새로 합류할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설픈 몸값 부풀리기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이른바 '국민끼리 합치는 일'이 간단치는 않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안 대표에 대해 "솔직히 관심이 없다"면서 국민의당을 연대가 아닌 흡수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1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비대면 간담회에 참석해 주 원내대표와 나란히 축사를 하고 오는 15일에는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기로 한 안 대표로서는 머쓱할 수밖에 없는 반응이다.
보수진영에선 지난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직전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자유한국당이 영입하는 과정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주인공만 유승민에서 안철수 대표로 바뀐 상태로 말이다.
4월 총선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실추된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필요했고, 현재 국민의힘 역시 보수혁신에 대한 국민적 호응을 확실하게 끌어올리기 위해선 안 대표의 합류가 절실하다.
특히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분열로 여당의 잇따른 실정(失政)으로 맞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 할 경우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도 요원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를 상대할 때와 비교하면 김종인 위원장과 일합을 겨뤄야 하는 안 대표가 훨씬 어려운 방정식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여곡절은 거치겠지만 결국 안 대표가 유승민 의원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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