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일, 프로축구 8일 2020 시즌 개막…안전 우려에도 프로 운영 조직과 미디어 이해관계 일치
우리나라 양대 프로 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마침내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 프로야구는 5일, 프로축구는 8일 각각 2020 시즌 대장정에 오른다.
이번 개막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지각 스타트이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해외 스포츠팬들의 부러움을 받을 정도로 빠르다. 물론 전 국민의 동참으로 우리나라가 코로나 19를 잘 극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겉으로 보면 무관중 경기는 프로 스포츠 흥행에 도움 되지 않는다. 입장료 수익을 낼 수 없기에 구단에는 큰 손실이다. 팬 입장에서도 현장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에도 더 기다리지 않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속내는 무엇일까. 이는 프로 스포츠의 탄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로 스포츠는 미디어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미디어로 대변되는 중계방송이 없었다면 프로 스포츠는 지금과 같은 인기와 발전을 이끌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프로 스포츠는 구단과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사기 제품이란 말도 있다. 스포츠가 뿜어내는 욕구 불만 해소, 대리 만족, 승패를 점치는 도박적인 요소를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게 프로 스포츠다.
이미 프로 스포츠 세계는 미디어가 지배하는 시장 구조로 바뀌어져 있다. 일부 예외는 있지만 관람객들로부터 받는 입장료는 구단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인기 종목과 구단 경우 입장료로도 꽤 돈을 벌겠지만 전체 수익원을 놓고 보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정권 유지라는 속셈 아래 기업체 홍보 수단으로 태동했기에 구단의 주요 수익원은 홍보비 성격의 기업체 협찬금이다. 프로축구 시민구단 경우 지자체 예산이 가장 큰 수익원이다.
메이저리그와 유럽프로축구 등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흥행을 이끄는 주요 리그는 방송사 중계권료에 크게 의존한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중계권료 협상은 재미있는 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도 방송 중계에 목을 맨다. 방송 중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흥행이 달라지기에 프로 스포츠 운영 조직과 방송사들은 동업자가 되는 것이다. 미디어 입장에서도 프로 스포츠 중계는 중요한 광고 수익원이다.
프로 스포츠 팬들도 절대 다수가 시청자들이다. 경기장을 찾아다니는 열성 팬들이 많지만 대부분은 중계를 보거나 스포츠 뉴스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 무관중 경기임에도 취재진과 중계진 등 미디어 관계자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경기에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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