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53년 만에 복원 대륙철도망 ‘서광’

입력 2020-04-27 14:23:56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강릉~제진 구간 110.9km

동해북부선 복원이 53년만에 추진돼 대륙철도망 연결에 파란 불이 켜졌다. 국토부 제공.
동해북부선 복원이 53년만에 추진돼 대륙철도망 연결에 파란 불이 켜졌다.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계기로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고 철도를 매개로 한 남북관계 개선을 본격화한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에 나선다.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약 2조8천520억 원이다. 향후 사업계획에 따른 적정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정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

강릉~고성 제진 구간 건설이 이뤄지면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온전히 연결돼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과 환동해경제권 구축, 국가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해권 관광과 향후 남북관광 재개 시 금강산 관광 등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촉진되고,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나아가 2021년 개통 예정인 울산∼포항 복선전철과 포항∼삼척 단선전철, 포항∼동해 전철화(이상 2022년 개통) 등과 연계돼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난 23일 열린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되었으며 지난 24일 국가재정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효과는 ▷생산유발 4조7천426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9천188억원 ▷고용유발 3만8천910명 등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축사에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현재 추진 중인 건설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며, 이로써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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