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4ㆍ19 기념식 참석

입력 2020-04-19 17:47:27 수정 2020-04-19 17:57:45

코로나19 강타한 지금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으로 규정
트럼프 대통령과도 통화...트럼프,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친서 소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뒤 故 전한승 군 묘비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뒤 故 전한승 군 묘비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 국가보훈처 주최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 "4·19 혁명의 자부심으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혁명이 아니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먼저 독재 타도를 외치며 정의의 횃불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사태를 겪고 있는 이 시기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온 국민이 단합해 4·19 혁명으로 민주주의 위기를 이겨냈듯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상록수 2020' 음원이 공개됐다. 가수 김민기가 작곡한 상록수를 편곡한 것으로 강산에·김조한·백지영·윤도현·홍진영 등 34명의 가수가 참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기 이전인 18일 밤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리 알려줬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19일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가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를 요청한 배경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향해 '내 친구'라는 표현을 쓰면서, 통화를 제안한 목적은 '총선 결과 축하' 한 가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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