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0%대에 진입하면서 예적금 수신상품들의 금리가 대부분 1~2%대로 떨어졌다. 원금 손실 위험은 없지만 이자수익이 턱없이 적다보니 물가상승률과 이자세득세도 감당하지 못하는 사실상 마이너스의 상황이 된 것이다.
앞으로 한동안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서 아직 사회적으로 자리잡지 못해 투자 종잣돈조차 마련하지 못한 2030세대는 어떻게 해야할까.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미국의 증시 모두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깝다'를 연발하는 이들도 상당수일 것이다.
이럴 때는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속속 등장하고 있는 '잔돈금융' 서비스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카드 결제를 하고 난 뒤 남은 몇 백원, 몇 천원의 거스름돈을 저축해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보니 소비성향이 높은 젊은층들도 '나도 모르는 새' 저축을 할 수 있고, 주당 291만원(2천375달러)이라서 살 엄두조차 내기 힘든 아마존 주식에도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 거스름돈 투자를 내놓은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금융투자 서비스와 연계해 '소액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금액을 해외주식과 국내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천원 혹은 만원 단위로 선택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천원 단위일 경우 300원 결제 후 700원을, 만원 단위를 선택했을 때는 4천원 결제 후 6천원을 별도 CMS계좌에 모아 원하는 펀드나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 특히 해외주식은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활용해 애플·아마존 등의 유명 해외주식을 0.01주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리 혜택을 강화한 잔돈 모으기 상품인 '웰뱅 잔돈자동적금'을 운영 중이다. 체크카드 이용 후 1천원 미만 잔액을 적금 계좌에 자동으로 이체하는 서비스이다. 기본 2%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다, 만기시 '잔돈 올림'을 통해 만원 단위로 지급한다.
모바일 앱 '티클'은 삼성증권과 함께 1천원 미만의 잔돈이 자동으로 쌓이는 '티클 저금통 서비스'를 내놨다. 역시 잔돈이 CMA 통장에 쌓여 저축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투자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티클 저금통 서비스로 개설한 CMA는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세전 연 2.95% 수익률을 제공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