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주상복합 속속…대구 중구 스카이라인 바뀐다

입력 2020-04-21 14:07:28 수정 2020-04-21 18:38:35

최고 49층 단지 잇따라 들어서…기존 최고층(43층) 기록 갈아치워

자료 : 애드메이저
자료 : 애드메이저

원도심 대구 중구에 잇따라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스카이라인 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원도심이지만 인구 증가 등에 따른 도시 팽창으로 한동안 주거지로서의 '명성'을 잃었던 중구는 최근 도시재생,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이 촉발한 '원도심 회귀' 바람을 타고 고층 주상복합 건물 신축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대구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 중구에 분양했거나 예정인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과 동인동 1가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 여기에 지난해 분양한 태평로 2가 '힐스테이트 대구역', 삼덕동 2가 '빌리브 프리미어' 등 4개 단지의 최고층은 49층이다.

◆중구에 '키다리' 주상복합 러시

현재 대구에서 가장 높은 단지는 수성구 황금네거리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로 최고층이 56층에 이른다. 하지만 범어네거리에 들어서는 '수성 범어W'가 최고 59층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이 기록의 주인공은 몇 년 뒤면 바뀐다.

수성구의 이들 단지에는 미치지 못하나 중구에도 49층을 최고층으로 한 '키다리' 주상복합이 연이어 들어서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현재 중구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 건물은 사대부중고 옆 '경남 센트로팰리스'로 43층이다.

고층 단지들이 들어서면 중구의 달구벌대로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옛 일신학원 자리에 들어서는 빌리브프리미어는 달구벌대로와 접하지만 공평로를 끼고 있다. 옛 자갈마당 자리에 둥지를 튼 힐스테이트 도원센트럴은 기 조성됐거나 들어설 예정인 주거단지와 함께 태평로를 '신 주거타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사이버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가는 대구시청 옆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은 동덕로와 닿아 있다.

◆왜 49층일까

건축법 등에는 50층 또는 200m 이상을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하고 그 이하 30층 이상이거나 120m 이상 건물을 고층 건물로 규정한다. 초고층 건물은 종합방재실, 피난안전구역을 반드시 설치하고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등 허가 절차가 까다롭다. 시행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 등도 더 들어 고층 건물 상한선(49층)을 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주변 건물보다 높다는 것은 멀리서도 눈에 띄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층으로 짓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서도 건폐율이 낮아져 동 간격이 넉넉하다는 장점이 있다. 각 가구 간 사생활 보호에 효과적인 면도 있다"고 했다.

대규모 단지인 이들 고층 건물이 완공되면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유입은 물론 유동인구까지 늘어 원도심 활성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희소성'에 뜨거운 청약 열기

국토교통부의 '2019 전국 건축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건축물 724만3천473동 중 31층 이상 건축물은 약 0.03%(2천739동)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53.9%(1천477동)가 집중돼 지방에서의 고층 건물은 희소성이 높다.

이를 반영하듯 고층 주거복합단지는 인기가 높다. 최근 분양한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최고층 49층)은 평균 경쟁률 27.9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중구 태평로2가 '힐스테이트 대구역'(최고층 49층) 역시 1순위 청약에 1만4천여 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6.4대 1을 보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북구 고성동 '대구역 오페라W'(최고층 45층)도 1순위 평균 경쟁률 13.7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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