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생문화센터와 대구중앙도서관, 사이버 공간 활용한 대민 서비스 전개

입력 2020-04-20 06:30:00

대구학생문화센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위로하는 기획 전시 개최
대구중앙도서관, 대구전자도서관에 온라인 학습 지원 콘텐츠 마련

대구학생문화센터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운영 중인 기획 전시
대구학생문화센터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운영 중인 기획 전시 '청춘만개' 현장 모습.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려는 생각에서 마련한 행사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대폭 줄었다. 공공기관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법. 대구학생문화센터(관장 조태환)와 대구중앙도서관(관장 정근식)이 온라인을 활용해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눈길을 끈다.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청춘만개' 기획 전시회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마음에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게 시각적으로 신선하고 젊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생각에 펼친 행사다.

전시회 명칭인 '청춘만개'는 봄날이 꽃처럼 활짝 핀 청춘이란 뜻을 담은 이름. 꽃이 만개하는 봄을 맞아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사이버 전시가 함께 운영된다.

대구학생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전시장은 20일부터 운영된다. 전시장 전경과 상세한 작품 모습,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의 친절한 설명이 담긴 영상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영상은 학교 미술 감상 수업 자료로도 활용할 만하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대구경북 작가들은 회화, 조소, 설치미술 분야 등에서 유명한 이들.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취지에 공감, 전시에 참여했다. 참여 작가는 강석원, 김선경, 김성호, 김시원, 김재경, 김조은, 김태열, 송선영, 송해용, 신경철, 신상욱, 여환열, 오세기, 이구일, 이인석, 이정호, 임영규, 정병현, 허재원 등 19명이다.

전시장 중앙에 자리 잡은 설치미술 '천의 바람이 되어…'는 김선경 작가의 작품. 거대한 종이배가 낮게 매달려 있어 시선을 끈다. 조각난 종이들 위에 형형색색의 작은 종이배들이 꽂혀 있고, 거대한 종이배도 달려 있다.

김시원 작가의
김시원 작가의 '부재의 기억'.

강석원 작가의 'Space & flower'는 검정색 레코드판에 아크릴 물감으로 가득 핀 꽃을 선보인 작품이다. 김시원 작가의 '부재의 기억'은 고양이에게 명품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씌워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미지 속에 우리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실제 전시를 감상하고 싶은 관람객을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오프라인 전시장도 개방한다. 다만 사전 방문 예약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전시장 입구에선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점검하고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확인 한 뒤 관람할 수 있다.

조태환 관장은 "코로나19로 학생과 시민들의 마음이 힘들 것이다. 고귀한 예술의 향기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053)231-1320.

대구중앙도서관 전경. 이곳은 대구전자도서관을 통해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지원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중앙도서관 전경. 이곳은 대구전자도서관을 통해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지원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중앙도서관은 최근 대구전자도서관(http://library.daegu.go.kr/elib)에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비대면 온라인 회원 가입 및 도서관 자료 안내 등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온라인 개학과 도서관 임시 휴관 등으로 온라인 학습 지원에 필요한 전자책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대구중앙도서관은 최근 어린이 및 학생 권장 도서 141종 775권을 긴급히 구입, 제공하고 있다.

대구전자도서관은 1만9천800여 종의 전자책을 비롯해 오디오북, 어학강좌, 클래식 감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회원에 가입하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가 이달 초 구축해 개통한 대구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연계 비대면 인증 시스템 덕분이다.

정근식 관장은 "대구전자도서관의 다양한 서비스가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온라인 학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053)231-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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