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주가 하락? 이번에도 들어맞나

입력 2020-04-15 23:02:36 수정 2020-04-15 23:05:16

2000년 이후 5번 총선에서 총선 이후 하락 4번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상황 다를 것이란 기대감 확산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32포인트(1.72%) 오른 1,857.08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2.28%) 오른 610.2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32포인트(1.72%) 오른 1,857.08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2.28%) 오른 610.2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총선 후 증시 오를까, 내릴까?'

21대 총선이 15일 치러진 가운데 향후 우리 증시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선거 이후엔 주가가 하락한다'는 증권가 속설이 이번에도 맞을지, '동학개미운동' 으로 대변되는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이번만큼은 반등을 맞을지가 관심사다.

그동안 총선 직후 주가는 대부분 하락 또는 조정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직전 총선인 2016년 20대 총선까지 총 5차례 선거 이후 코스피는 한달 뒤 평균 5.67% 하락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때는 2004년 제17대 총선 직후로 투표일 이후 한 달 동안 코스피는 16% 떨어졌다. 2000년 16대(-11.55%), 2012년 19대(-3.87%), 2016년 20대(-0.72%) 선거 등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선거일 이후 한 달 동안 횡보하거나 조정받았다.

다섯 차례 총선 이후 코스피가 오른 건 2008년 18대 총선(3.93%)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변수로 과거의 경험적 분석이 들어맞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 뒤 바닥을 찍었던 투자심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슈에 밀려 재미를 보지 못했던 선거 테마주가 총선 이후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정치인의 당선에 따라서 그 인물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다시 한 번 들썩일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 뒤 유망 종목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의 공약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드론, 시스템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데이터 경제 육성 등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다.

공약으로 내 걸었던 증권거래세의 단계적 폐지가 실제로 이행된다면 총선 이후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증권거래세 폐지에 한목소리를 냈다.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면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 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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