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대안인 온라인 개학은 보조 수단일뿐
감염 가능성 차단 위해 최대한 미뤄 보자 주장
'학생 안전을 위해 개학을 좀 더 미룹시다.' 대구시교육청이 교육부에 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자고 건의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8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감이 모이는 화상회의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아직 숙지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내 집단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4월 6일 개학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미 학교 개학은 5주 뒤로 밀린 상태. 하지만 아직 4월 6일 개학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한풀 꺾였다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는 형편이다.
'등교 개학'할 경우 학생 간 접촉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교육·보건당국의 걱정거리다. 어린 학생들일수록 그같은 우려는 더 커진다. 이 때문에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온라인 개학'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현재도 교사와 학생이 온라인을 활용, 학습 과제와 결과물을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도에 그친다. 대구 한 고교 교사는 "질과 양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이뤄지는 정규 수업과 비교하긴 어렵다. 집중도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 교육감의 지적도 그와 궤를 같이 한다. 수업일수를 더 줄일 수 있는 만큼 어설프게 개학했다고 하기보다 안전하게 학교 개학을 좀 더 미루는 게 낫다는 얘기다. 초·중·고교의 법정 수업일수(190일)에서 관련법 개정 없이 최대한 수업일수를 줄일 경우 4월 20일까진 개학일을 미룰 수 있다.
앞서 교육당국은 세차례 학교 개학을 미뤘다. 2일에서 9일, 9일에서 23일로 미룬 1, 2차 연기 조치 때는 대구시교육청이 교육부보다 먼저 시행했다. 그만큼 대구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 23일에서 4월 6일로 미룬 3차 연기 조치는 교육부 주도로 이뤄졌다.
강 교육감은 "큰 고비는 넘겼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 중이다. 치료 중인 확진자 수도 다른 지역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다"며 "개학 후 확진자가 발생해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개학 연기를 건의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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