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일부 스타들의 일상 및 나들이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웠던 50여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자녀를 데리고 지인 가족과 함께 다녀온 여행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이니까 말이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답변을 달았고,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며 재차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전환한 상태다.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역시 바닷가 방문 사진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 내서 바다에 왔어요"라는 글을 올리고, 두 아들과 함께 모래사장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사태에 아이들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게 올바른 행동이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가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 기사도 나고, 그 기사를 보고 남편이 피드를 지우라 하여 한숨을 내쉬며 지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뭐가 달랐던 걸까요.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겠냐"라고 반문했다.
가희는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다"며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비난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가희는 "제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시고 제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며 "나는 왜 XX 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사과했다. 현재 논란이 된 해당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글들은 25일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외출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나들이에 나선 이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일방적인 비난은 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개학 전인) 4월 5일까지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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