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 75개 도시에 31일까지 필수업종 제외 모든 사업장 운영 중단
현지 진출한 대구경북기업도 멈춰서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며 삼성, LG, 현대차 등 인도에 진출한 주요 공장이 줄줄이 멈춰서고 있다. 현지 납품을 위해 인도에서 공장을 가동하던 대구경북 기업들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인도의 코로나19 발생지역 사업장 운영 중단 조치로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연간 70만대 생산 규모의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현지 전략모델인 크레타와 베뉴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첸나이를 비롯해 뭄바이, 칸치푸람 등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까지 100명을 넘지 않다가 23일 오전 기준 360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장 중단 대상 지역에는 국내 대기업의 현지공장이 다수 포함됐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인도 델리가공센터와 푸네가공센터가 31일까지 가동 중단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에 있는 생산공장을 3월 말까지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고 있고 LG전자는 세탁기 등 사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장 중단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에 공장을 둔 기아차도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 진출한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체도 비상이다.
경북 경산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이번주 중으로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A사는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다음 해인 1997년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 현지 현대차 공장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현대차와 함께 인도에 진출했는데 코로나19가 인도에까지 퍼졌고 현대차 공장도 멈춰서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로 자동차 부품업종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우선 현지에 나가 있는 주재원 8명을 재가동에 대비해 대기하도록 했고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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