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 따라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적극 매수에 나서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이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급락이 계속되는데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도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진행되면 언제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할지 가늠할 수 없다"며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최대한 현찰을 보유하고 사태를 관망하다 상승장으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증권가에서 나온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스피 지수가 1100까지 급락하는 것이다. SK증권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가 2000에서 1100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그 근거로 최근 이런 분석을 내놓은바 있다.
당초 시장을 크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던 금융사들마저 이제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하지 못한 경제지표를 경험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팬데믹 발 경기 침체폭을 가늠하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충격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정책보다 더욱 중요한 변수이며, 이는 미국과 유럽내 확진자 흐름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정상시장'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등 다른 자산에서도 시장이 자율적인 가격 조성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민감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 증권사 PB담당자는 "무모한 투자는 안 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회복세를 확인한 뒤 신중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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