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진단…개발속도 빠르나 임상시험·대량생산·분배 난제
전문가 "임상시험만 통상 10년 이상…상용화 전 확산세 잡힐수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개발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기업과 연구소 약 30곳에서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선 후보 물질에 대한 인체 실험을 이미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이 효과적으로 상용화되기까진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각국의 백신 개발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긴 하다. 지난 17일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약품을 첫 시험 참가자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빠른 연구 속도는 과거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 창궐 당시 관련 백신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됐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백신이 나오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이 상당하다. 우선 3단계에 거쳐 진행되는 임상시험 과정 자체가 오래 걸린다. 연구자들은 우선 건강한 사람 수십 명에 백신을 투여해 부작용을 확인하고, 이후에는 질병이 확산한 지역에서 수백 명을 대상으로, 그 다음으로 수천 명에게 백신의 효과를 시험한다.
이 과정에서 부적격 후보를 충분히 거르려면 임상 시험을 서두르거나 대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 백신이 모든 시험을 통과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통상 10년 이상이 걸린다.
승인을 받더라도 백신을 전 세계 수요에 부합하게 생산해내는 것은 생산 시설 건설 부담 등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어느 곳에 백신을 우선 공급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정치적 문제도 난제로 도사린다. 이처럼 수많은 장애물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백신이 전 세계에 충분히 공급될 때쯤에는 이미 해당 팬데믹이 사그라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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