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각지대"…올해 총 336건 '코로나 불똥'
공연장 상주단체들 큰 타격…예술행사 아예 잡히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 더욱 커질 듯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지역 예술인 피해 실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중간 집계 결과, 대구 지역 피해액이 1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 피해(개인·단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336건의 문화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됐으며 피해액은 13억2천32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시·군·구 공공 공연장 상주단체의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 'CM코리아'는 공연 4건이 취소되면서 1억원의 손실을 봤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 역시 공연 3건이 취소되고 6회 연기되는 등 총 9천726만원의 피해를 호소했다. 대구학생문화센터 상주단체 'EG뮤지컬컴퍼니'는 공연 20회가 취소되면서 8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를 통해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대구문화재단 산하 대구예술인지원센터에서도 이달 31일까지 예술인 피해 사례를 접수받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는 전수조사가 아니며, 취소·연기된 사례 외에 코로나19로 공연이 아예 잡히지 않은 사례를 피해액에 반영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이하 한국예총)도 산하 회원협회(10개)와 전국 156개 연합회와 지회 소속 130만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 사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 사이 취소 또는 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전체 2천511건에 규모로는 약 520억원에 달했고, 예술인 10명 중 9명은 전년대비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 또는 연기된 현장 예술행사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1천614건, 경북 156건, 부산 150건으로 경북이 두 번째를 차지함으로써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할 경우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문화예술인의 수입도 전년 동기대비 88.7%가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예술인이 84.1%로 부정적 시각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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