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시 취업자수 5천명 감소, 36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도 증가
지난달 전국 취업자수가 50만명 가까이 늘고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는 취업자가 줄고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등 각종 고용지표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도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 지표로 내달 있을 3월 고용지표 발표에서는 결과가 더 나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1일 2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달 대구의 고용률은 56.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취업자수는 119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천명 감소했다. 전국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49만2천명 늘어난 가운데 대구가 유독 부진했던 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1만8천명,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 7천명 대폭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2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천명 늘었으나 취업자수 감소를 막지 못했다
대구는 20대 취업자가 1년새 2.9% 감소했다. 같은기간 0.7% 감소한 전국 지표보다 나빴고, 40대 취업자수도 5.7% 줄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아울러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4만2천명(5.7%) 증가하고 36 시간 이상 취업자는 3만8천명(0.3%)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했다.
경북은 취업자수가 140만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명 늘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만명이 늘고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도 취업자가 1만9천명, 8천명씩 늘었다.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 1만9천명, 농림어업에서는 1만3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6천명이 줄었다.
시간대별 취업자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4만8천명으로 1만9천명(5.7%) 늘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천명(0.3%)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
전국의 2월 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49만2천명 늘어난 2천683만8천명으로 역대 최고 고용률(60.0%)를 기록했다. 음식·숙박업(1만4천명 증가)은 관광객 급감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 반면 운수창고업(9만9천명 증가)은 택배 물량이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업 취업자가 많이 줄었고 자영업자도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며 감소했다는 것.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이번 조사 시점은 2월 중순으로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여파가 본격화 되기 전에 이뤄진 편"이라며 "내달 고용지표는 더욱 악화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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