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3일 반려된 선거구 획정안을 수정해 6일 저녁 국회에 제출했다.
이 안이 확정될 경우, 앞서 나온 각 정당 공천자 일부의 선거구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대구경북(TK)에서는 미래통합당의 텃밭인 경북 북부 지역이 꽤 큰 폭의 '칼질'을 당해 시선이 많이 쏠린다. 획정안에 따르면 ▷안동 ▷영주·문경·예천 ▷상주·군위·의성·청송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가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상주·문경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로 조정됐다.
그러면서 특히 선거구 획정안 제출에 불과 몇 시간 앞선 6일 늦은 오후 단수 공천을 받은 3인의 상황이 주목된다. 임이자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의원, 황헌 전 MBC 앵커, 김형동 한국노총 변호사이다.
▶우선 고향이 상주인 임이자 의원이 앞서 (구)'상주·군위·의성·청송'에 단수 공천된 바 있는데, 이 선거구가 이번에 (신)'상주·문경'과 (신)'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쪼개지면서, 임이자 의원의 단수 공천 선거구가 고향이 포함된 전자로 조정될 지, 아니면 당에서 자칫 다른 결정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향한다.
▶역시 미래통합당에서 (구)'영주·문경·예천'에 단수 공천을 받은 영주 출신 황헌 전 앵커도 고향을 좇는다면, 새로 획정된 (신)'영주·영양·봉화·울진'으로 선거구가 수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생기게 된다. 미래통합당에서 경선이 예정돼 있는, 공교롭게도 둘 다 울진 출신인 박형수·이귀영 예비후보의 (구)'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가 황헌 전 앵커가 영주를 고집할 경우 자리하게 될 (신)'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와 무려 3개 지역(영양, 봉화, 울진)이 겹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고향을 꼭 선거구에 포함시키려 하는 경우, 3인(황헌, 박형수, 이귀영)이 함께 난감해지는 상황.
그러면서 새롭게 조합된 (신)'의성·군위·청송·영덕' 선거구의 주인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향을 차치하고 보면, 이 선거구는 임이자, 박형수, 이귀영 이렇게 3인이 또 겹친다.
▶원래 (구)'영주·문경·예천'에 함께 포함됐던 문경과 예천은 이번 선거구 조정에서 각각 상주와 안동에 나뉘어 붙었다. 상주 및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2개 새 선거구의 변수 지역이 될 수 있을 전망.
특히 예천이 붙은 (신)'안동·예천' 선거구가 눈길을 모은다. 안동과 예천이 이번에 역대 처음으로 하나의 선거구로 합쳐져서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구)'안동' 선거구에 안동 출신 김형동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전통적으로 경북 북부 지역 중심도시인 안동은 꽤 오랫동안 단독 선거구였다. 과거 한때 의성군과 묶이기도 했지만, '잘 나갈 적에는' 안동 갑·을, 이렇게 2개 선거구가 존재해 2명의 국회의원을 여의도로 보내기도 했다.
반면 예천은 문경·영주 등 다른 경북 북부 지역과 꾸준히 한 선거구로 묶인 바 있어, 안동과 유권자 층이 꽤 다른 편이다. 물론 최근 경북도청이 안동과 예천의 경계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두 지역 주민 생활권이 도청을 매개로 과거보다 더 섞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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