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고등학교 입학 전 필수 점검사항

입력 2020-03-09 06:30:00

공부 습관, 학업 수준부터 다시 점검
2023 대입 특징 파악과 진로 설정 필요
교육과정과 학사 일정 챙겨 계획 짜야

예비 고1들은 공부 습관을 점검하는 한편 2023학년도 대입 특징을 파악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등 고교 생활을 어떻게 할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대구서구청 산하 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가 마련한 진로박람회 모습. 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 제공
예비 고1들은 공부 습관을 점검하는 한편 2023학년도 대입 특징을 파악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등 고교 생활을 어떻게 할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대구서구청 산하 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가 마련한 진로박람회 모습. 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 제공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곧 고교 1학년이 된다. 고교 입학 후 첫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후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시기에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다. 정시모집 확대, 학생부 기재 방식 변경, 과목 선택 등 대입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아 학생, 학부모 모두 더욱 불안하다. 이럴 때일수록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공부 습관과 학업 수준 점검하기

일단 고교 생활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내신 성적이다. 수시모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 학생부 중심 전형. 여기선 내신이 중요하다. 하지만 중학교 때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학업 수준과 방대해진 학습량, 여기다 수행평가까지 챙겨야 한다.

평소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은 학생들에겐 고교 생활이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일정에 치여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중간고사가 코앞에 와 있게 된다.

주요 과목 복습, 취약한 과목 예습을 기본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교 홈페이지나 학교 알리미를 통해 교과 진도 운영 계획이나 시험 범위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23 대입 특징 파악하기

대학입시의 주요 특징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이제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2023학년도에 대입을 치른다. 우선 전국 대학의 수능 위주 전형(정시) 선발 비율을 30% 이상 확대할 것이 권고되고, 서울 16개 대학은 그 비율이 40% 이상으로 는다. 수시와 정시를 분리해 준비하기보다 교과 수업을 잘 활용해 모두 챙길 수 있도록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예비 고2부터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부턴 학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된다. 교내 수상 경력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되고, 창의적체험활동의 글자 수가 줄어든다. 방과후학교 활동 및 소논문을 기재할 수 없고, 자율동아리는 연간 1개씩만 기재할 수 있다.

그 대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모든 학생의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 부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며, 그만큼 수업에 성실히 임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보다 진로에 맞는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에 충실하도록 한 게 학생부 기재 변경 사항의 핵심이다.

◆희망 전공(계열) 탐색과 교육과정 살피기

예비 고1은 개학 전 공부 습관 점검과 함께 진로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이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한
예비 고1은 개학 전 공부 습관 점검과 함께 진로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이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한 '대구진로진학박람회' 풍경. 매일신문 DB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게 중요하다. 학업의 동기 부여뿐 아니라 효율적인 학교생활과 대입 준비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학생부만 봐도 전공(계열) 관련 활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질적인 면을 강조하게 된다. 2학년 때부터 선택과목을 결정하는데, 여기서도 진로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교육과정도 눈여겨봐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1학년 때 공통과목을 배우고 2학년 때는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 이수했느냐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 구조로 바뀐다. 탐구영역도 사회, 과학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선택과목이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학교마다 개설하는 과목부터 이수 시기와 단위 등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이 다르니 고교 홈페이지나 학교 알리미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학사 일정에 따른 월별 점검 사항 확인하기

새 학기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이럴 때일수록 시기별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을 확인하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학교별 학시 일정을 기반으로 월별 로드맵을 세운다면 알찬 고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는 학교생활 전반이 학생부에 기재돼 대입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주요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연간계획 및 교육과정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했다.

도움말=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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