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옥 전 강남보건소장 "음성에서 다시 양성 확진 사례 나오기 때문"
경북대의대 동기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 호소에 한달음에 대구 찾아
서울시의사회장·강남구의사회장과 함께 의료지원 논의
"코로나19 가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의 관리에 들어가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당시 서울 강남구는 초토화 상태였다. 강남구는 병원 내 감염이 무더기로 나온 삼성서울병원이 위치해있어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었다.
당시 강남구보건소장이었던 서명옥 전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의 소식을 듣고 26일 한달음에 달려왔다. 서 전 소장은 "감염병으로 지역사회가 느낄 불안과 공포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 전 소장의 대구행에는 25일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올린 '단 한 푼의 대가, 한마디의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들을 구하자'고 적은 호소문도 영향을 줬다. 서 전 소장은 이 회장과 경북대 의학대학 동기이기도 하다.
대구 상황을 살핀 서 전 소장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진단검사 결과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가 다시 양성으로 확진받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 전 소장은 "음성 결과를 받은 분들은 가음성이라 봐야 한다. 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을 추적 관리해야 확산세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KTX를 타고 대구에 도착한 서 전 소장은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과 강남구의사회 황규석 회장과 함께였다. 강남구의사회 회원들이 모은 성금 3천만원과 함께 의료지원등이 필요한 대구의사회와 지원 관련 논의를 하기위해서다.
서 전 소장은 "대구시의사회로부터 전문의, 간호사 그리고 행정업무직 등으로 구성된 팀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 서울시의사회장과 강남구의사회장은 이같은 요구를 반영해서 지원단을 꾸리기 위해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서 전 소장은 감염병 관리 경험 등을 전하며 당분간 대구에 머무를 계획이다. 그는 "대구시의사회와 대구시에 메르스를 겪은 강남구 사례를 통해 조언을 하겠다. 대구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