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임명한 사업단장, 구미시장이 "학계 출신 부적절" 반대
사업 주체인 산단공 "절차 공정"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노후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스마트 옷'을 입히는 매머드급 국책사업인 구미 스마트산단 조성사업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최근 교수 출신 A씨를 사업단장으로 선정(매일신문 2월 4일자 16면)했으나 장세용 구미시장이 학계 출신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주체는 산단공이다. 하지만 지방비 분담액만 2천560억원에 이르고, 사업단은 구미시와 경북도를 비롯한 자방자치단체 파견인력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 구조고도화 등 핵심사업 상당수는 인·허가 등 지자체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산단공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산단공이 지역 여론 수렴,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장 시장은 "구미산단과 지역발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줄 국책사업을 이끌 사업단장은 실행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며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산단공 측은 "사업단장은 블라인드 채용 등 공정한 방식으로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장 A씨도 "이미 구미에서 여러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고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인맥도 풍부하다"며 "공모 신청 때 구미시 추천을 받았던 터라 납득하기 힘들지만 일과 성과로 적임자임을 보여주겠다"고 반박했다.
산단공은 지난달 16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지난 3일 A씨를 사업단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최근 경북도, 구미시,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파견직원 등 11명으로 사업단을 구성했다. 오는 20일엔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구미 공단동)에서 사업단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비(2천990억원)·지방비(2천560억원)·민간자본 등 모두 1조49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영역은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 ▷청년친화형 행복산단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 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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