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 1인 가구, 전체 1인 가구의 49.3%… 20년 만에 130만4천 가구서 291만4천 가구로 2배 증가
혼자 사는 여성일수록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지니고 있다. 여성 1인 가구가 주로 사는 다가구주택가일수록 치안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통계청이 지난해 내놓은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1인 가구 수는 291만4천 가구로 전체 1인 가구(590만7천 가구)의 49.3%였다. 2000년 130만4천 가구에서 20년 만에 두 배를 넘긴 것이다.
2018년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 비율은 43.5%로 전년보다 4.1%포인트(P) 감소했다. 20년 전인 1998년보다는 24.4%P, 2008년 때보다는 18.1%P 줄었다.
또 2017년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15년 강력범죄 피해자(3만1천431명)의 89.9%(2만7천940명)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2000년 흉악범죄 여성 피해자 비중이 71.2%던 점을 봤을 때 15년 간 18.7%P 증가한 것으로, 여성을 겨냥한 흉악범죄가 그만큼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여성 치안이 부족한 점은 여성들 불안감을 키운다. 2016년 기준 여성 1인 가구 46.2%가 "우리 사회 전반적인 안전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주된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 발생'(37.2%)을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여성 중 20대 여성에서 불안 심리가 가장 컸다. 20대 여성 62.8%는 '불안하다'고, 54.3%는 '범죄 피해를 당할까 겁이 난다'고 답했다.

여성 1인 가구의 증가 속도는 남성 1인 가구보다 가파른 편이다. 사회 진출 확대와 비혼율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여성 1인 가구는 7년 전보다 24.7% 증가한 276만6천 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323만4천 가구, 2035년 365만 가구, 2045년 388만2천 가구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허창덕 영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1인 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주된 주거 공간인 다가구주택 등의 치안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정책을 통해 치안을 확충하고, 아파트·오피스텔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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