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기 중 전파' 증거 없다

입력 2020-02-04 09:42:46 수정 2020-02-04 21:13:37

기침, 재채기 통해 침방울 전파가 주 경로…눈·코·입 점막 통해 침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눈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손 세정제도 소용없다' 등 감염 경로와 예방 방법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각종 정보와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전염병 전문가, 외신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피부보다 연약한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며, 마스크와 손 세정제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나?

▶보건당국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제한적 정보들만 중국 보건당국과 WHO에 의해 확인되고 있어 정확한 전파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을 볼 때 공기 중 전파에 대한 증거는 없고, 확률 또한 희박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도 메르스나 사스와 유사하게 비말(침방울) 등을 통해 호흡기 전파가 주된 경로이고, 긴밀하게 접촉한 가족 등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눈이나 입을 통해 전염될 수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 밖으로 미세 물방울을 분출하게 되는데 이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흩어진 비말을 손 등으로 간접 접촉함으로써 전파가 이루어진다. 바이러스는 피부로는 침투하지 못한다. 하지만 눈, 코, 입 안 점막은 피부보다 약한 부위로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다. 눈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은 환자의 침 등이 눈에 직접 들어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빌 때 등에 해당한다.

-대소변 통해 전염 가능성은?

▶신종 코로나 환자의 대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측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둥성 제3인민병원은 1일 "병원 간질환 연구소가 신형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소변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의 대소변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전문가팀장도 "현재는 주로 비말(침,분비물)을 통해 전염되지만, 대소변을 통해 옮길 가능성도 있다"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과 동시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잠복기에도 전염이 가능하다는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월 26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 메르스와 달리 증상이 보이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무중상 감염자를 통한 환자 사례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무증상 감염자라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14일로 길지 않은 시간이라 더욱 파장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가 있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환자로 확진되면 기침, 인후동, 폐렴 등 주요 증상에 따라 대증치료를 한다.

-손 세정제를 써도 소용없다?

▶바이러스는 알코올이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로 사멸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세면대가 없는 곳에서 활동할 때는 알코올 손 세정제로 수시로 손을 씻는 게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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