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쓰기 좋은 꿀비누, 먹어도 되는 주방세제
경력단절 여성이 개발하고, 학업중단청년이 만들어
2018년 창업한 포항시 예비사회적 기업 ㈜소폼은 천연 성분의 비누, 주방세제, 입욕제 등을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 최숙진 대표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자녀를 위해 10년 간 스스로 비누를 만들다 창업했고 첫해 매출 4천만원에서 지난해 5억원 선으로 급성장중이다.
이 회사의 '핸드메이드 데일리솝' 브랜드 비누는 천연 오일이 부드러운 거품을 내고 자극을 최소화해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해준다. 어성초, 숯, 아몬드 비누 등 다양한 제품들 가운데 '꿀비누'가 가장 잘 팔린다. 소폼 측은 "영천 농가에서 직접 구매해 온 꿀이 5% 이상 함유돼 있어 보습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클린잇' 브랜드 주방세제도 기대주다. 최 대표는 "사람이 한해 동안 먹는 세제의 양이 소주잔으로 2잔 정도고 이것이 피부병 등 악영향을 유발한다는 분석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소폼의 주방세제는 레몬즙, 베이킹파우더, 녹차 등 먹어도 되는 원료로 만들었다. 방부제, 보존제, 합성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았다. 최 대표는 "주방세제는 생분해도 90% 이상이면 친환경제품이라고 하는데 우리 제품은 100%"라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인증서를 보여줬다.
아울러 농작물 등 원료 구매부터 가공, 완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소폼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어 믿고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과정을 소비자가 조회할 수 있는 '이력제' 시스템도 올해 중 도입 예정이다.
직원 12명이 일하는 이 회사의 또 다른 특징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연구원으로 일하고 생산직원의 절반 정도는 학업중단 및 보육원 퇴소 청년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 대표는 사회적 기업임을 내세우기보다는 제품 경쟁력으로만 승부하고자 한다. 사회적 기업이 명분에 비해 제품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다.
소폼은 기업 규모에 비해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소폼은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을 받았고 대구가톨릭대 등 지역대학들과 연구개발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자초·당귀 추출 혼합물을 함유하는 피부 노화방지 및 미백 개선용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로 출원 중인 특허도 2건 있다.
소폼은 포항 흥해읍에 매장이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smartstore.naver.com/dailysoap)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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