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바다·대기 방출 가능성 높아졌다

입력 2019-12-23 16:49:03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일본 경제산업성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해양 방출'이나 '수증기 방출'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23일 일본 경제산업성 측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 처분 방식을 해양 방류와 대기(수증기) 방출로 압축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제산업성은 이날 소위원회를 열어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내보내는 해양 방류 △증발시켜 대기 중에 내보내는 대기 방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의 조합 등 처분 방식을 3가지로 정리했다. 경제산업성 측은 "오염수의 구체적인 처분 방법과 시기는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경제산업성은 △지층 주입 △수소 방출 △지하 매설 등의 처리 방식을 검토해왔지만, 이에 대해 규제와 기술, 시간 등 현실적으로 과제가 많다는 우려를 보였다. 이에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의 경우 일찍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에 문제를 제기하며, 국제사회에 이를 공론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로 안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때 원자로 건물에 생긴 무수한 균열을 통해 지하수가 유입되고 원자로 내 핵연료 찌꺼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주입하면서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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