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홍콩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랜만에 경기를 갖는다.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참가하는 2019 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남자부에서 벤투호의 첫 경기이다.
한국은 2010년 일본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홍콩과 붙어 5대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대한민국, 1977년부터 홍콩에 무조건 2골 차 이상 승리
이는 12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1972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르데카컵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음 해 서울에서 열린 서독 월드컵 1차 예선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해 내리 12승째를 거두고 있다. 현재 한국·홍콩 남자 축구 간 역대 A매치 전적은 27전 20승 5무 2패이다.
이어 이번에 약 9년만에 맞붙는 경기에서 벤투호가 승리하면 13연승 기록을 쓰게 된다.
그러면서 한국이 홍콩에 진 2경기에도 축구팬들의 관심이 향한다. 참 옛날 얘기이다. 아울러 두 경기 모두 홍콩 홈에서 졌다. 1950년 친선전에서 0대1 패배, 1958년 역시 친선전에서 2대3 패배.
이런 상황은 1970년대 들어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홍콩은 1977년부터는 한국에 내리 패배한 것은 물론, 늘 2골 차 이상으로 졌다.
1977년 12월 5대2
1983년 11월 4대0
1983년 11월 2대0
1993년 5월 3대0
1993년 6월 4대1
1997년 2월 2대0
1997년 5월 4대0
2003년 12월 3대1
2010년 2월 5대0
오늘 경기 다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이다. 반대로 다득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즉, 지난 40여년 동안의 '2골 차 이상 승리' 불문율이 깨진다면,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부진에서 이어지는 비판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축구, 1950~60년대만큼은 아니지만 "실력 향상 중"
홍콩 축구는 1950~60년대만 해도 아시아에서는 잘 나갔다. AFC 아시안컵 기록을 살펴보면, 1956년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 1964년 이스라엘 대회에서 4위, 1968년 이란 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역시 1954년 필리핀 마닐라 대회 5위, 1958년 일본 도쿄 대회 6위 등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의 경우 최근 3차례 대회 연속으로 16강까지 오른 점이 시선을 모은다. 귀화 선수들의 역량이 중요한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물론, 비슷한 아시아 중하위권 팀들정도를 상대로만 그 효과가 나오고 있다.
살펴보면, 홍콩은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 때 E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방글라데시를 제치고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2승 1무를 기록해 승점(7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16강에서는 오만에 0대3으로 졌다.
이어 2014년 인천 대회 때 B조에서 방글라데시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치고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때도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2승 1무를 기록해 승점(7점)이 같았으나 골득실 때문에 2위가 됐다. 이어 16강에서 한국을 만나 0대3으로 졌다.
2010년과 2014년 대회는 조별 예선 순위, 승점, 16강 때 점수가 닮은꼴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는 이전 두 대회에서보다는 부진했다. 5개팀으로 구성된 A조에서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했으나, 각 조 3위팀들간 경쟁에서는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0대3으로 졌다.
한편, 지난 11월 28일 업데이트 된 피파랭킹은 한국이 41위, 홍콩이 139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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