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인동 영업지점 7개월 만에 철수…사업 규모 기존 대비 32% 수준까지 축소
"사업 접는 것 아니냐" 우려 커져
에어부산이 지난 3월 열었던 대구 영업지점을 7개월 만에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업 규모를 68%나 축소하면서 대구에 배치했던 인력 대다수도 인천과 김해 등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대구에서의 여객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노선 철수가 계속된다면 대구공항 활성화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대구 중구 동인동에 문을 열었던 영업지점을 최근 모두 철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6명 중 5명은 다시 부산으로 '원대복귀'했고, 1명은 대구공항 청사로 배치됐다. 또 대구발 항공기에 탑승하던 승무원들도 6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이 부산과 인천 등으로 근무지를 바꿨다.
에어부산은 올 하반기 대구에서의 사업 규모를 기존 대비 32% 수준까지 줄이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구공항 노선을 제주·타이베이·후쿠오카 등 3개까지 줄인 상태로, 단 1대의 항공기만 배치하고 3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여기에 11월부터는 후쿠오카 노선도 철수하면서 노선을 2개까지 줄일 예정이다.
에어부산이 대구에서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에 이미 타 항공사가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벌이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자리 잡기에 나서면서 한동안 대구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적자폭이 커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016년부터 대구 노선을 운항하면서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었지만, 원래라면 김해공항에 와서 탑승했을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노선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주항공도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 등 수요가 적은 노선을 정리하고, 12월부터는 도쿄 노선도 철수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을 비롯한 항공사들이 대구에서 조금씩 발을 빼면서 대구공항의 수요를 끌어올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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