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청년수당과 청년희망적금, 청년 사회진입 촉진

입력 2019-05-12 14:37:37

대구시 거주 만19세에서 만34세 청년 대상 올해 첫 도입
청년수당은 참여유형에 따라 30만원에서 150만원, 희망적금은 180만원 지원

진로탐색지원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청년내일학교 강의실 모습. 대구시 제공.
진로탐색지원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청년내일학교 강의실 모습. 대구시 제공.

휴학생 나희망(가명·23) 씨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수입이 예상보다 적어 휴학 기간을 연장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나 씨는 인터넷을 통해 '대구 청년희망적금'에 대한 안내문을 접하고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청년희망적금'이란 생활비, 학자금, 부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단기일자리 종사 청년들에게 종잣돈 마련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그가 6개월 동안 꾸준히 아르바이트하며 매월 10만원씩 총 60만원을 희망적금에 저축하면 대구시가 18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해 준다.

덕분에 240만원의 소액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 나 씨는 휴학 연장 대신 내년 1학기 복학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가 사회진입기에 있는 취업 준비생, 아르바이트 청년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사회진입활동지원금(대구형 청년수당) 및 청년희망적금 제도를 도입, 지난 8일부터 참여자 모집에 들어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9월 청년공감 청년원탁회의를 통해 청년의 순조로운 생애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발표했고, 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둔 분야가 대구형 청년수당과 청년희망적금 사업이다.

시는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올해 3월 체크카드·적금 등의 금융상품과 전산시스템 개발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하나은행)을 선정했고, 4월에는 청년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수당지급 관리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사회진입활동 지원관리시스템(http://youthdream.daegu.go.kr)을 구축했다.

대구형 청년수당은 구직활동 수당만 지급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각종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는 대구시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올해에는 1천466명을 대상으로 10억원을 지원한다.

대구형 청년수당은 ▷상담연결형(청년생활 종합상담) ▷일경험지원형(청년사업장-청년잇기 예스매칭 등)으로 운영하며, 청년은 본인에게 적합한 수당 유형(프로그램)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 요건은 ▷공고일 전부터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19~34세 미취업 청년 ▷학교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 ▷본인·부모·배우자의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 ▷공고일 현재 고용보험 미가입 또는 가입되어 있더라도 본인 월소득 9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은 본인이 선택한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고, 청년실태조사 설문 참여 및 활동계획서, 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참여유형에 따라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며, 중앙정부 및 다른 지자체에서 생애 1회만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참여유형별 생애 1회씩 총 3회 참여할 수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단기계약직, 아르바이트, 인턴 등 단기 일자리 종사 청년에게 소액 단기 종자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생활비, 학자금 부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더 이상 악성 부채에 허덕이지 않게 예방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규모는 400명, 7억2천만원이다.

대구경북 소재 사업장에서 6개월간 지속적으로 일하면서 본인이 매월10만원씩 6개월간 60만원을 적립할 경우, 대구시에서 18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해 준다. 이를 통해 청년은 240만원의 소액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

신청자격요건은 ▷공고일 전부터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이하 단기 일자리 종사 청년 ▷부모·배우자 소득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및 본인 월소득 세전 90만원 이상 175만원 이하 ▷공고일 현재 대구·경북 소재 사업장에서 근로 중 ▷선정 후 6개월간 지속 근로 가능 ▷학교 졸업(졸업예정자 포함) 또는 휴학 중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대구형 청년수당 및 희망적금 신청 접수는 온라인 청년사회진입활동지원시스템(http://youthdream.daegu.go.kr)을 통해 할 수 있다. 대상자 선정 결과는 이달 말부터 사업별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학교 졸업 후 취업준비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는 사회 진입기의 청년들에게 대구형 청년수당과 청년희망적금이 청년들의 자강을 유도하고 순조로운 사회진입을 촉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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