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뒷담(後談)24] 11월 30일은 서문시장 4지구 화재 2주년

입력 2018-11-30 14:43:45 수정 2018-11-30 15:36:50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입구.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입구. 황희진 기자

11월 30일은 서문시장 4지구 화재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16년 11월 30일 오전 2시 8분 4지구 남서편에서 시작된 불로 지하 1층 및 지상 4층 규모 4지구 상가가 전소됐습니다. 679개 점포가 피해를 입어 상인회 추산 1천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2018년 11월 30일 다시 가 본 서문시장은 모처럼 날이 풀려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인파 사이로 눈에 자주 잡힌 게 바로 빨간 소화기였습니다. 출입구 눈에 잘 띄는 곳마다 있었습니다. 소화기 옆에 물을 채운 양동이를 함께 둔 곳도 있었습니다. 소화기보다 양동이가 좀 더 쓰기 편한 화재 상황이 분명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소화기. 황희진 기자

과거부터 사용돼 온 소화기함도 자리를 잘 지키고 있었고, 새로 설치된 호스릴 소화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수산물 점포는 눈에 잘 보이도록 소화기를 벽면 위쪽에 비치해 놓기도 했습니다. 불이 나면 소방차 등 소방장비의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의 시장통 소방통로도 장애물 없이 꽤 잘 확보돼 있었습니다.

서문시장 장애물 없는 소방통로.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장애물 없는 소방통로. 황희진 기자

4지구 대체상가인 베네시움 건물에는 층마다 공기호흡기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소화기 색깔인 빨간색이 아닌 은색으로 된 이 물건은 화재 현장의 유독가스로 인한 산소결핍 발생시, 호흡기를 보호해주는 장비입니다.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공기호흡기.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공기호흡기. 황희진 기자
공기호흡기. 한국소방안전
공기호흡기. 한국소방안전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곳곳 벽면을 채우고 있는 화재 안전 관련 문구들.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곳곳 벽면을 채우고 있는 화재 안전 관련 문구들.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곳곳 벽면을 채우고 있는 화재 안전 관련 문구들.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곳곳 벽면을 채우고 있는 화재 안전 관련 문구들. 황희진 기자

불에 타 사라진 4지구 상가 건물 자리 가장자리에는 여전히 초록색 가림막이 둘러 쳐져 있습니다. 2년째 서문시장의 한 풍경이 돼 버렸습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는 이곳에 건물을 새로 짓는 재건축 사업 추진 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이 가림막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문시장 4지구 현재 모습. 초록색 가림막 너머가 4지구 상가 건물이 있던 곳.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현재 모습. 초록색 가림막 너머가 4지구 상가 건물이 있던 곳.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황희진 기자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벽면에 붙은 문구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 베네시움 벽면에 붙은 문구 '할 수 있어요! 모두 힘내세요!'. 황희진 기자

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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