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보건계열 학생위해 최첨단 실습실 '공격적 투자'

입력 2018-12-03 06:30:00

물리치료과 수중치료실·치위생과 예방치학 실습실 등 구축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에 따라 수중치료실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에 따라 수중치료실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수억원 대의 최첨단 실습실을 구축하는 등 보건계열 주요학과에 공격적인 교육환경 투자에 나서고 있다.

물리치료과는 최근 수억원 대의 첨단 수중치료 실습실을 갖췄다. 가로 4m, 세로 2m, 수심 1.2m 규격의 전용 풀은 24시간 정수기능에 수중 특성을 배가 시킬 부력도구를 구비했다. 자동 수온 조절기능으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할 수 있으며 샤워실도 마련했다.

전문대학의 단일 학과에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이 학과가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물리치료사의 전문성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최근 규모가 큰 산재병원을 중심으로 재활 환자를 위한 수중치료실이 늘고 있어 장차 병원현장에서 전문 실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이다.

2019학년도부터 물리치료과는 수중치료 교과목을 세분화하고 전 학년을 37개 그룹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충분히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수중치료는 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첨단 치료법으로 수압, 저항, 부력 등 물의 특성 이용해서 특정 질병과 사고를 겪은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다.

1977년 학과를 개설해 40년 동안 6천700명의 물리치료사를 배출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는 매년 졸업예정자 수보다 3배 이상 많은 취업의뢰가 들어 올 만큼 우수한 교육 성과를 입증받고 있다. 국가 면허시험에서 2000년 이후 전국 수석을 2명이나 배출했으며 해마다 전국 평균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합격률을 자랑한다.

또 치위생과는 지난 9월 본관 7층에 예방치학 실습실을 구축했다. 실습실 내에는 첨단 유니트 14대와 구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브레스뷰, 고압멸균소독기, 큐레이캠 등 첨단 장비 17종을 갖췄다. 장비 비용만 3억원이 넘는다.

이번 예방치학 실습실 구축으로 치위생과 실습실은 모두 10개로 늘었다. 유니트 체어가 80대가 넘을 정도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습실은 매년 치위생사 국가시험 면허 실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대구보건대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간호학과의 대표적인 첨단 실습실이다. 센터는 지역 최대 1322㎡(400평) 규모에 10개 기능별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시뮬레이션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이 동시에 가능하며, 시청각실과 브리핑 룸을 완비하고 180여 종의 최첨단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공인 심폐소생술기관으로 지정된 센터는 2011년 개소 이래 1만5천여 명의 교육 이수자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2억원의 예산으로 다목적 실습용 인형을 포함해 기자재 99점을 확충했다.

대구보건대 김영근 기획혁신처장(작업치료과 교수)은 "특히 보건계열은 첨단 실습장비가 학과 및 학생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면서 "대구보건대가 전공분야 교육과 취업에서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환경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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