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준공 예정인 대구 물산업클러스터가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26일 오후 찾은 달성군 현풍면 낙동강 인근에 자리잡은 물산업클러스터는 유리 외관으로 꾸며진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워터캠퍼스와 물융합연구동, 그리고 실증화 시설까지 거의 완공단계에 있었다. 현재 공정율은 90%로 이미 건물 외관 작업은 완료 단계이며, 기계 설비 등도 현재 계속 반입 중이다.
이치우 환경부 물산업클러스터 추진기획단 행정사무관은 "실내 인테리어 작업과 각종 장비 반입, 조경과 내부 도로 조성 등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는 모든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산업클러스터를 둘러싸고 있는 기업집적단지에도 곳곳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3년 동안 국회에 계류돼 있던 물산업클러스터의 근거 법령인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지난 6월 제정되면서 부지만 매입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기업들이 이제 입주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기업 유치를 맡은 대구시는 5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24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지어 45%의 분양율을 보이고 있다.
'물산업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하는 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물과 관련한 모든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기술검증을 통해 실적을 쌓을수 있는 실증화시설까지 확보한 원스톱시스템을 자랑한다.
이 사무관은 "현재 미국과 네덜란드, 싱가폴 등 세계 각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견학을 오고 있다"며 "오늘 오후에도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기관 및 기업체 관계자들이 물산업클러스터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물산업클러스터의 강점은 '실험 원수 확보'에 있다.
낙동강과 1.7㎞ 거리에 있는데다 대구국가산단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시민들이 먹는 취수원 물부터, 산업현장에서 나오는 하수와 오·폐수 등을 가져다 실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실증화 시설에서는 정수된 물 하루 2천㎥, 하·폐수 각 1천㎥, 재이용수 1천㎥를 비롯해 수요자설계구역을 통해 추가 7천㎥까지 처리 가능하다.
여기에다 1시간 이내에 위치한 대구 곳곳의 정수장과 하수·폐수 처리 시설을 분산형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서울·경기권의 경우 이동에만 몇시간이 소요되지만 대구는 1시간 이내의 거리에서 다양한 제품성능 등에 대한 추가 실증테스트가 가능한 것이다.
김선필 한국환경공단 물산업클러스터 운영팀장은 "환경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시설인만큼 우리나라 물산업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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