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환경운동연합, 안동댐 및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등 분석 결과 발표

안동댐에 서식하는 붕어 내장의 카드뮴 수치가 임하댐 붕어 대비 3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안동호의 퇴적물과 동식물의 중금속 함유량이 높은 이유에 대해 낙동강 상류에 있는 폐광산과 봉화 영풍석포제련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22일 안동환경운동연합은 안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안동댐과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에 대한 10개월 간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안동댐 및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분석 결과'를 발표한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안동댐과 임하댐에 서식하는 3~5년생 생물 붕어를 동결 건조해 시행한 중금속 분속 결과에서 안동댐 붕어의 내장에서 크롬이 4.73㎎/㎏, 카드뮴이 16.05㎎/㎏, 납 8.26㎎/㎏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이는 임하댐 붕어 대비 크롬 21.5배, 카드뮴 321배, 납 25배나 높은 수치다.
김용훈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안동댐 퇴적물 오염과 용출'을 주제로 안동댐에서 시료를 채취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안동호에서 채취된 64개(전반기 33개, 후반기 31개)의 시료의 카드뮴 오염 정도가 2단계를 넘었고, 전체 시료의 58% 수준인 각 18개 시료에서는 최고 수준인 4단계를 기록했다. 오염 정도에서 4단계는 매우 나쁨, 2단계는 약간 나쁨을 의미하는데, 2단계부터 독성이 나타날 수 있는 단계로 본다.
김 교수는 "안동댐 퇴적물의 경우 댐 주변 전체에 걸쳐 매우 짙은 농도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특히 카드뮴과 비소의 오염이 매우 심각한데, 유입 지천 및 대조군과 비교해 볼 때 상류의 폐금속 광산과 아연제련소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토생태보전국장은 이날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의 토양 오염, 주변 산림 식생 피해 현황과 주민 건강영향 조사 결과, 환경오염 실태 등에 대해 발표했다. 또 '환피아'(환경+마피아를 합친 신조어)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며 통합환경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맹 국장은 "지난해 이정미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 경인지방환경청장,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장 등 정부의 유력인사들이 영풍 사외이사로 근무했다"며 "영풍의 환경개선 의지는 통합환경관리 신청 없이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환경시민단체들은 앞으로 낙동강 중금속 오염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의장은 "낙동강의 오염 실태에 대해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진상을 조사해야 하고, 이에 대한 책임 소지와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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