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이래저래 화제다. 이번엔 주연 배우 라미 말렉의 인터뷰 사진이 이슈가 됐다. 말렉이 한 주간지와 인터뷰하고 그 주간지를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잡지 표지에 '나는 왜 文정부에 등을 돌렸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진만 보면 말렉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게 됐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오해할 만하다. 영화 배급사가 "배우가 이 문구의 뜻을 알고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다"고 했고, 취재진도 "이전에도 배우와 인터뷰 후 관례적으로 잡지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국내에 개봉한 음악 영화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맘마미아!' 등의 기록을 깨고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명을 넘었다. 영화는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이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음악, 삶을 담았다.
'퀸'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는 1989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금지곡이었다. 1975년 발표된 이 곡은 사형수에 관한 노래다. 살인을 묘사하는 부분이 가사에 포함돼 있어 금지곡이 됐다. 보헤미아라는 지명이 당시 사회주의 국가인 헝가리·체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금지곡이 됐다는 웃픈 설(說)도 있다.
1970, 80년대 '퀸'은 일류는 아니었다. '레드 제플린'이나 '딥퍼플'보다 아래로 여겨졌다. 하지만 메탈, 록, 팝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그들의 음악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와 무대 매너,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는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장노년층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퀸' 노래를 떼창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도 관람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스포츠에서 우승팀이 결정되면 꼭 나오는 노래 '위 아 더 챔피언'으로 '퀸'을 알고 있다. 영화를 통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한다.
우리에게도 '퀸'과 같은 존재가 있다. 조용필, 방탄소년단은 세대를 연결하는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하다. 중학생 아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싶다는데 슬쩍 동행해 영화를 같이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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