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원내 사령탑을 결정짓는 '원내대표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강석호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주자로 경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과연 강 의원이 경선에 앞서 '비박 후보 단일화'라는 산을 넘고 비박 대표주자로 경선에 나설 수 있을 지 지역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내년 2월 전당대회로 가는 길목에 있다. 경선 결과가 당 대표 선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은 5명이다. 나경원·유기준 의원(이상 4선), 강석호·김영우·김학용 의원(이상 3선) 등이다.
정치권은 이들 후보가 2,3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비박계 단일화를 예고한 탓이다. 앞서 13일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대안 찾기'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동료 의원으로 오래 겪어보고 장단점이 파악된 상태"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 발언이 강 의원으로 비박계가 단일대오를 이룰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비박계 후보 3인(강석호·김영우·김학용) 중 강 의원만 복당파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당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반면 최근 비박계 후보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강 의원이 열세에 놓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한 의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 의원이 활발하게 득표 활동을 했는데 최근에는 주춤한 모양새다. 반면 잠잠하던 김학용 의원이 최근 들어 의원들과 부쩍 많이 접촉하는 등 움직임이 크다"면서 "이 때문에 '단일화 과정이 김 의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보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강 의원은 매일신문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을 탈당하지 않아 친박(친 박근혜)계도 아우를 수 있다"며 자신이 경선에 나섰을 때 표의 확장성에 자신 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에는 여러 장점이 있는 동료 의원이 많다"면서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원 구성을 그리고 있다. 친박이니 비박이니, 잔류니 복당이니 내부적으로 복잡한 속사정이 있지만, 의원들에게 각자 역할을 부여한다면 '보수 재건'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화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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