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영풍석포제련소가 조업정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면서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안동댐 상류 오염 개선 대책'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정부는 영풍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상류 50여 개 휴·폐금속 광산을 오염원으로 지목하고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오염원 차단과 환경 복원,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하고 협치(거버넌스) 기구로 '낙동강 상류(영풍석포제련소~안동댐) 환경관리 협의회'를 올해 3월 출범했다.
주민, 민간단체, 정부, 지자체, 영풍석포제련소, 전문가 등 공동대표 12명과 관계부처 지원단,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토양·폐광 ▷산림 ▷대기 ▷수질·퇴적물 ▷수생태 ▷건강 등 전방위적인 분과실무위원회를 운영하며 지난달까지 6번의 회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토양·폐광분과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안동댐 상류 미조사 폐금속 광산 정밀조사'에 나섰다. 안동댐 상류에는 2016년까지 폐광산 37개에 대한 중금속 오염조사가 마무리됐지만, 15곳은 미조사 상태였다.
산림분과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1년간 일정으로 '산림 피해 원인조사 및 복원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석포지역에서는 수년 전부터 소나무림 집단고사 현상이 발생, 밝혀진 피해 규모만 약 87㏊에 이른다.
대기분과위원회는 영풍석포제련소 인근 석포면에 도시대기측정망·대기중금속측정망을 설치, 모니터링하기로 하고 내년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제련소 인근 대기 중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 등) 오염 실태와 환경기준 적합여부를 파악하고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 현황을 상시 측정한다.
수질·퇴적물분과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1년 동안 '안동댐 상류 수질 및 퇴적물 조사용역'을 진행한다. 수생태분과위원회 역시 같은 기간 '안동댐 상류 수생태계 건강조사'를 한다. 또 해마다 반복되는 안동댐 상류 물고기 폐사와 관련, '안동댐 물고기폐사 원인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 용역도 연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건강분과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폐광산 주변 주민건강영향 조사'를 올해 연말 완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환경부가 발표한 주민(제련소 반경 4㎞) 건강조사 결과 소변 중 카드뮴, 혈중 카드뮴, 혈중 납 농도가 국민 평균보다 높았던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각종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심의 후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며 "5개년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한편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는 오는 9일 7차 회의를 열고 산림분야 조사계획, 대기분야 모니터링 추진방안, 각종 용역 구체화 등을 협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