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종택 2곳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안동 진성 이씨 온혜파 종택과 상주 우복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5호와 제296호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온혜파 종택은 퇴계 이황이 출생한 곳으로 그의 조부인 노송정 이계양(1424~1488)이 1454년(단종 2년)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택은 본채와 별당채(노송정), 대문채(성임문), 사당으로 구성돼 있는 안동지역 상류주택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다. 종택의 중심인 본채는 안동지역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ㅁ자형' 평면으로 구성됐고, 정면 오른쪽에는 사랑 공간(사랑방을 비롯해 남자들이 사용하는 공간 전체)이 자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남녀 공간이 확실히 구분되도록 배치했다.
특히 대문채에 들어서면 본채에 딸린 사랑채가 있고, 그 오른쪽에 독립된 사랑 영역인 노송정이 별당채 형식으로 따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사랑 영역의 일부 기능이 분리된 것은 16세기 사랑 영역의 확대와 분화, 제례기능이 특화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건축적 가치가 높다. 이 종택의 가장 큰 역사적 가치는 건립과 중수에 관련된 기록 다수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96호로 지정된 상주 우복 종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예학의 대가인 우복 정경세(1563~1633)가 생전에 건축한 초기 건축물들과 사후에 조성된 종택이 조화를 이루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 건축군이다.
정경세는 1602년에 초당(훗날 대산루)을 짓고, 1603년에는 별서 기능을 가진 청간정(聽澗亭)을 지었다. 이후 정경세의 5대손인 정주원이 조선 21대 왕 영조가 내린 사패지(賜牌地)인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 일대에 종택을 지으면서 진주 정씨 종가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 종택의 대산루는 '정(丁)자형'의 평면 구성으로 오른편 온돌방 외벽에서 누각의 윗부분까지 계단으로 연결되는 다소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영남지역 반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라는 점에서 민속학적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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