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18 국제 관함식 참석해 함정 사열

입력 2018-10-11 16:13:44 수정 2018-10-11 17:10:00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해상 사열을 지켜보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함(LST-Ⅱ·4천900t)에서 함상 연설을 한 뒤 참가 함정들의 사열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됐고,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됐다.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 거점이 아닌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의 평화 정신이 군과 하나 될 때 제주 국제 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는 정전상태이며, 남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절대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제 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게 강한 국방력이며, 그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며 "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나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관함식에는 국내 함정으로 일출봉함과 함께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인 독도함(LPH·1만4천500t)과 천자봉함(LST-Ⅱ·4천900t)을 비롯해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SS-Ⅱ·1천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SS-Ⅰ·1천200t) 등 24척이 참여했다.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10만4천t)를 비롯해 10개국의 외국 함정 15척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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