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5㎿급 발전설비 가동… 1천700여 가구 1년 사용량 생산
도시철도공사는 20년 간 34억여원 임대수익, 열차 유지관리 도움도
대구도시철도 차량기지가 1천7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태양광 패널 생산기업 '항티엔'과 현대일렉트릭 등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 'HT-DTRO'와 '차량기지 태양광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항티엔은 지난 2월 대구시와 태양광발전소 설치와 공동R&D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르면 HT-DTRO는 올 11월부터 135억여원을 투입, 대구 도시철도 2·3호선 차량기지(문양·칠곡·범물) 6만9천여㎡ 부지에 5㎿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열차 주차장인 '유치선', 열차를 관리하는 공장인 '검수고' 지붕을 활용하게 된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문양기지에는 7.5㎿급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도 함께 갖춰질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해당 부지를 빌려주는 대신 연간 약 1억7천여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게 된다. 사업기간은 준공 후 20년으로, 모두 34억여원의 부대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HT-DTRO 측은 내년 4월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즉시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조시간 등을 고려한 연간 예상 발전량은 6천168㎿로, 1천700여 가구가 한 해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약 3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효과도 생긴다. 아울러 발전설비가 열차가 머무르는 유치선로의 지붕 역할도 해줄 수 있어 비나 눈이 올 경우 열차 유지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 주도의 한강 이남 최대 태양광 사업이며, 부대수익 창출과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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