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의혹'에 발끈하는 청와대

입력 2018-09-28 18:08:20 수정 2018-09-28 18:30:26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청와대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과 '회의 자문료 의혹'과 관련한 해명 회견을 하고 있다. 이 비서관은 관련 의혹에 관해 "단 한 건도 투명하게 집행하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심재철 의원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오전 심 의원의 자료가 뿌려진 직후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청와대 비서관·행정관들이 수령한 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식임용 전에 받은 정책 자문료"라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청와대로서는 당장 업무를 수행할 방법이 없어 해당 분야 민간인 전문가로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자문 횟수에 따라 정식으로 자문료를 줬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식 직원으로 임용되기까지 적어도 한 달이 넘게 걸리는 만큼 직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에 준해 수당을 규정대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작년 5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 가까이 동안 정책자문위원으로 임용한 129명에 대해 1인당 평균 325만원인 총 4억6천645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비서관은 "통상 인수위가 2개월인데,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두 달 가까이 동안 철야도 했었지만 실제 지급 기준에 따라 하루 2시간 근무수당인 15만원만 지급했고, 교통비와 식비는 지급을 안 했다"고 해명했다.

윤 수석은 "무차별 폭로를 진행하는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해당 폭로자에 법적 대응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중 미용업종이 3건 포함돼 부적절하게 쓰였다'는 전날의 심 의원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타 미용관련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쓰인 18만7천원의 용처를 밝혔다. 경호작전 수행 근무자 등에 대한 정당한 경비집행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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