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들의 별자리를 관측했던 첨성대, 2천년의 시공을 초월해 똑같이 축조된다

입력 2018-09-13 18:40:56 수정 2018-09-13 19:19:18

윤만걸 명장 등 50여명의 석공들이 옛 방식인 드잡이 방식으로 축조

주낙영 경주시장과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은 12일 첨성대 축조 재현을 위해 월정교 별빛공원 기초공사 현장을 방문, 안전하고 성공적인 축조를 위한 기원문을 첨성대 기단석에 남겼다. 이채수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과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은 12일 첨성대 축조 재현을 위해 월정교 별빛공원 기초공사 현장을 방문, 안전하고 성공적인 축조를 위한 기원문을 첨성대 기단석에 남겼다. 이채수 기자

신라인들이 별자리를 관측하고 농민들의 풍년을 기원했던 첨성대가 2천년의 시공을 넘어 옛 방식 그대로 '드잡이' 방식으로 축조 재현된다.

경주시가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제46회 신라문화제 행사 가운데 주제 행사로 '첨성대야 너의 비밀을 보여줘'라는 첨성대 축조 재현 행사를 펼친다. 이를 통해 신라 석조 과학기술의 결정체와 동양 최초 천문대의 비밀을 풀어보고, 당시 석공 장인들의 삶과 모습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첨성대 축조 재현에 나서는 석공은 석공예 명장 윤만걸 장인으로 신라 선덕여왕 때 완성된 국보 제31호 첨성대를 당시의 방법으로 실물 크기로 축조한다. 실물 크기(석재 401개, 높이 9.07m, 직경 5.18m, 둘레 16.26m)와 똑같은 석재로 만들어진다.

또한 첨성대 축조 재현 행사에는 읍·면·동별 청·장년 30여명이 3.6t에 달하는 거대한 석조물을 신라시대 운반 기법으로 9m의 거리를 빠르게 옮기는 거석나르기 대항전을 펼쳐 이색적인 볼거리를 연출한다.

지난 10년간 월정교 교대와 교각 복원 후 남은 잔여 폐석재 580여t이 첨성대 몸통 석재로 재활용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신라문화제는 유구한 신라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고, 첨성대 축조 재현 등으로 그야말로 신라문화제다운 체험형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문화제는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월정교 및 동부사적지 일대에서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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