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2022 대회는 중국 항저우, 2026 대회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유치가 확정된 가운데 2030 대회는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대구는 2030년대 초·중반 경북도와 함께 대회 공동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체육인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한체육회 주요 관계자를 만나 대구경북의 공동 유치 의향을 적극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일 "OCA 셰이크 아흐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 회장, 후사인 알무살람 사무총장을 만나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도 유치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어 아시안게임 개최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 곳곳에 경기장이 잘 마련돼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회 개최를 위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인천 아시안게임과 달리 큰 투자 없이도 대회를 잘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중앙정부에서 남북 화해 무드에 힘입어 2030년 월드컵이나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은 같은 해에 열리는 만큼 한국은 두 대회 가운데 하나를 사실상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김형동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구체적 얘기는 후사인 알무살람 사무총장이 대구를 방문하는 오는 11월에 더 나누기로 했다"며 "중앙정부의 월드컵 유치 계획에 따라 대구의 아시안게임 유치 희망 연도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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